낙서
낙서
내가 어릴적에는 낙서를 참 많이 본것 같은데 요즘은 낙서를 보기가 힘들다.
동네의 구불구불한 골목길 담벼락을 따라가다보면 아이들의 유치하고도 순수한 낙서가 참 많았었다.
골목길이 사라져 가면서 낙서도 사라져 가는것인지, 낙서가 사라져 가면서 골목길도 사라져 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릴적 담벼락은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도화지였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둘러 개발새발 갈겨쓴 낙서들.
돌아보니 그 낙서들이 새삼 그립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남몰래 쓰고 싶은 낙서들이 많은가 보다.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큰 담벼락을 만난다면 그 낙서들을 쓸수 있을까?
낙서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키지 않고 몰래 하는것이 제맛이다.
누군가 그 낙서를 봐줬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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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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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Hawkfish. 작고 연약하여 자기를 숨기기 위해 스스로 온몸에 낙서를 해놓았다. 서투른 낙서는 나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말똥말똥 뜬 눈이 귀엽다.
문득) 아프면 외롭다. 아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