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에... 몸 속의 뼈를 뽑아내고 싶다. 물이고 싶다. 물보다 더 부드러운 향기로 그만 스미고 싶다. 당신의 어둠의 뿌리 가시의 끝의 끝까지 적시고 싶다. 그대 잠속에 안겨 지상의 것들을 말갛게 씻어내고 싶다. 눈 틔우고 싶다. -- 비의 사랑 / 문정희
솜사탕
2003-12-22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