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의 축제
2008.summer the East Sea
한 걸음 한 걸음..
사방에서 나무들이 몸부림 치며
찬양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님을 향한 그 몸짓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떨려왔다.
길 건너 쭉쭉 뻗어나간 가지마다
열정의 불길이 타올랐다
도대체 나무가 가지가 줄기가 잎이
그토록 내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존재하면서도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것은,
남김없이 쏟아부어내는 찬양의 열정이었다!
눈부시게 피어나는
주님과의 교감의 축제였다.
저 식물보다는
얼핏은 딱딱해서 움직이지 않는
저들보다는 나아야지~!
늘상 배경으로만 지나치던,
수수깡같던 녀석들에게서,
오늘 온 몸과 온 맘의 찬양을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