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오후 5시 '하루두번 도너츠가 나옵니다' 오전 11시, 오후 5시 ' 하루 두번 도너츠가 나옵니다 ' 주황색 천막밖에 붙어있는 종이문구대로 늘 시간맞춰 도너츠는 구워져 나온다. 바람막이 천막을 한손으로 제치고 가판앞에 서면 잘 구워진 갈색빛과 달콤한 내음.. 그리고 찜통에서 구워져 나오는 하얀 술빵의 소리까지.. 눈과 코와 귀를 신나게 자극하고 나는 아이마냥 어떤 것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결국 선택한 것은 촌스럽게도 밤 앙꼬가 들어간 동그란 도너츠와 설탕뿌려진 꽈배기 한 입 베어물면 추위도 금새 혀끝에 녹아드는 설탕처럼 사그라지고 나는 참으로 행복해진다. ... Lomo lc-a / Agfa vista 100 / film scan
챠우~*
2003-12-22 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