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햇살이 좋았나보다... 1974 년 11월이면 만3살때지... 아버지는 피아노 공장에 다니실때고... 엄마는 많이 아프셔서 거의 누워 계셨고.. 아버지 공장에서 놀거나 방안에서 놀기를 잘했었다고 한다.. 아빠는 손재주가 좋으셔서 주변 물건으로 이것저것 만들어 주셨는데.. 사진에서 내가 쓰고 있는 모자는 두꺼운 종이로 만든 모자다.. 하얀테는 아마 종이테이프였을게다... 이 날은 햇살이 좋았나보다... 배경은 아마 아빠 공장 담일것 같은데.. 이 사진은 아마도 아빠따라 공장에 놀러 갔을 때 미놀타 16mm 카메라로 찍으신 사진인가보다.. 입고 있는 멜빵옷은 엄마가 헌 옷을 풀어서 직접 떠주신 옷이다.. 가슴에 희미한 자욱은 실로 집주소랑 이름이 써있던 흔적이고... 잘 보면 보인다.. 이 날은 햇살이 좋았나보다...
Bugless
2003-12-22 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