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기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바라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달라보인다.
인간은 지극히 인간적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지금은 누구나 다윈의 진화론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그렇지 않았던 때는 생물의 진화도 인간중심의 기준으로 이해되었었다.
생물들이 진화하는게 인간을 위해 진화하였다는 견해가 있었고 실제로 그런 이론은 지금 받아들여지고 있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보편타당한것으로 인정되었었다.
물론 다윈의 진화론역시 완벽하지는 않고 미래의 어떤 때에 얼토당토않는 이론처럼 취급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물이 인간을 위해 진화해왔고 진화하고 있다는 이론이 받아들여졌다는것이 놀라운 따름이다.
세명이 호랑이를 보았다고 하면 없던 호랑이도 만들수 있다는 말이 문득 떠오른다.
가끔 딸아이와 복잡한 길을 걸을때 "지금 내가 바라보는 거리의 풍경과 아이가 바라보는 거리의 풍경은 다르다" 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나의 눈높이로 거리를 보고 있고 딸아이는 딸아이의 눈높이로 거리를 보는것이다.
한번은 딸아이의 키높이로 보는 거리풍경은 어떨까 하고 실제로 쳐다보았다
그 눈높이에서 보이는것은 지나가는 사람의 무수한 다리들, 신발들....참으로 답답한 풍경이었다.
지금은 제법 키가 커서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수많은 시간동안 거리에서 딸아이는 그 답답한 거리를 걷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자주 딸아이를 목마를 태워서 거리를 다닌다.
나는 많은 시간 나의 기준으로 본 세상을 아이도 보고 있을것이라 착각했다.
그것이 비록 거리의 풍경이었을지라도 나는 딸아이의 기준이 나와는 다른것을 몰랐던것이다.
비단 거리풍경뿐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기준도 나의 기준을 아이에게 적용하고 있었던것이다.
같은 기준을 가지고 바라볼수만은 없겠지만 내 기준으로만 바라보지도 그렇다고 딸아이의 기준으로만 세상을 바라보지도 않아야겠다.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아름다울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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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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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군소붙이라고 하는 생물. 나의 기준으로 보면 참으로 아름답다. 어떤 기준으로 바다속 생물들을 보는가에 따라 바다와 바다속 생물들도 사람들마다 다 다르게 다가갈것이다. 한폭의 추상화같기도 하고, 꽃같기도 하다. 잘찾아보면 숨겨놓은 하트도 보인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