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ror in Whiteday 화이트데이에 퇴근하다가 롯데월드에 들렀습니다. 케잌에 듬뿍 얹어있는 딸기가 먹음직스러워 애들과 집사람생각에 사가서 촛불을 켰습니다. ...그후 욕심 많은 아빠 덕분에 제 가족들은 10번이 넘는 포즈를 취해야 했죠.^^* 다들 "한번만 다시.."라는 아빠의 말에 침만 꿀꺽 넘기고, 다 타버린 초도 다시 켜고 어색한 웃음. - -; 결국 촛불의 온화하고 행복한 이미지를 머리 속으로만 그리고, 호러무비 포스터처럼 되버렸네요. 큰아들은 촛불에만 관심있고, 아내와 둘째아들은 카메라의 공포를 느끼며... 전 그저 사진의 결과만 궁금하더군요.^^*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고 있던 포크를 놓지 못하고, '이번만 끝나면...꿀꺽'하면서 마음을 태웁니다.
archigeo
2003-12-21 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