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흔날리던 하동, 할머니는 구름만한 봇짐을 내려놓으며 버스를 기다린다. 억센 그 손놀림이 낯익다. 가만 매서운 얼굴도 낯익다. 늘 쩔쩔 매며 뒷걸음 치던 어린 시절 할머니 앞. 그래, 용기내었더니, 버럭 한바가지 얻어 먹고 나름 포즈 취해주셨다. 2005 .
flora
2009-04-10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