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사랑은 통속적이다. 최소한 나에게 그러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틀리다. 둘 모두 장애를 가지고도, 서로 보듬고, 웃으며, 바로본다. 그러다, 빨간불이 켜지면, 남자는 성하지 않은 다리를 가지고 건널목에 늘어선 차들로 다가가 세상과 소통하고 봉지에 넣은 과자를 팔려 한다.
그리고 파란불이 들어오면 세상을 등지고 다시 돌아와 세상과 소통한 이야기와 과자 판 돈을 사랑하는 이에게 전한다. 몇분마다 돌아오는 이런 행위를 그들은 하루종일하면서도 마치 한순간 한순간 모든 것이 새로운듯 웃는다.
난... 이런 사랑을 해본적도 경험한적도 기억한 적도 없다.
사진 : WB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