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닐 그 마음의 사치
벚꽃이 피고 지는 계절이네요.
길을 가다가 우연히 빗자루에 벚꽃이 붙어있는 걸 봤어요. 아마 길거리에 진 벚꽃들을 누군가 치우려고 쓸었나봐요.
왠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벚꽃은 나무에 붙어있을 때나 의미가 있는거지 지고 나면 빗자루로 쓸어서 치워버려야 하는 건가봅니다.
게다가 벚꽃은 성가시게 빗자루에 엉겨붙어서 손이 더러워지도록 일일히 떼어내야 할 것 같네요.
마치 지나버린 사랑처럼요.
사랑, 다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닐 그 마음의 사치라는 어느 노랫말처럼 저에겐 저 사진이 그렇게 읽히네요.
저에게 올해 봄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