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
한동안 회사일에 정신팔려 무엇하나 제대로 챙기질 못하는 내가 참 밉죠?
평생을 약을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당신에게..
그동안 조금씩 먹던 약이 어느날인가 화장대 한 켠에 한보따리로 늘어난걸 보고는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별거 아닌냥 내게는 무던하게 말하지만..
당신 마음 속에는 얼마나 큰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을 지...
나도 당신에게 그 마음 들킬까봐.. 애써 대수롭지 않게 넘겼네요.
그냥... 그냥.. 오래 살아줘요.............
우리 애들 다 커서 자식들 오손도손 낳아서 다 모여서 웃을 그 날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