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전쟁 직전에 아버지를 잃고,
전쟁 발발 직후 가족들과 헤어져
미군을 따라다니며 굶주림을 면하셨던 아버지.
졸업장이라곤 단 한장도 없이
맨주먹으로 삶을 일구어내신 아버지.
사랑 표현에 서툴면서도
자식들 잘되는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오신 아버지.
배우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당신을 돌봐주던 미군 장교와 꼭 닮았다고
에어울프를 좋아하시던 아버지.
지금도 올챙이적을 잊지 않으시려
밥 얻어먹던 미군 숟가락을 간직하고 계신 아버지.
우리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