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속의 아이들 #2
생활에 편리함을 더하는 전자 제품. 날마다 첨단으로 포장된 제품은 새로 등장하는 제품에 의해 도태돼 버려진다.
이렇게, 전자폐기물(e-waste) 이라는 신종 쓰레기가 탄생한다.
전 세계 적으로 연간 약 5000만 톤의 전자폐기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그 중 5000톤 이상이 아프리카로 흘러 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500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을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 등의 국가에 재활용이라는 명목 하에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 폐기물 중 80%이상은 재활용 불가 판정을 받고 아이들의 손에 의해 태워지고 있다.
내가 쓰다 버린 CRT모니터가 유독성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아프리카 가나의 한 공터에서 타고 있다.
모니터나 전자제품안의 케이블을 태워 구리를 얻어내고 그렇게 하루종일 전자제품을 태워 얻어내는 구리 한뭉치로 벌게되는
1달러를 위해 오늘도 아프리카의 소년들은 다이옥신과 바륨, 각종 유해물질을 마시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Accra, Ghana,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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