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눈물..
시간이 흐른다.
시간이 흘러갔고 시간이 흘러왔고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 시간 속에 묻혀져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 시간 속에 무던해져 버린 것들이 얼마나 많던가.
평범한 삶이 가장 나은 삶이라고 단정지어 버린건 아닌지..
편안함이란 감정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믿어버린건 아닌지..
바쁘게 움직이지 않는 몸과 마음이 내게 그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고
줄어들어 버린 대화의 시간이 내게 이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시간이 무더기로 한웅큼 지나가버린 이 시점에 와서 드는 이 허무감.
다 말하고 다 듣고 다 안다고 해서 다 좋은게 아니란걸 알지만
그래도 다 말하고 다 듣고 다 알고 다 좋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
나는 도대체 어떠한 존재일까..
까만 눈물이 흐른다.
여자들만이 아는 까만 눈물이 흐른다.
눈물이 까맣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