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웃어볼까? "학생~~ 찍지마" "안되나요?" "방송국에서 나왔지? 얼마전에 나쁜쪽으로 보도하는데 나 나와서 속상했어. 아직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려.. 찍지마~!"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니예요. 그냥 사진이 좋아서 찍는 사람들인걸요. 정말 괜찮으세요.." "정말이여?" "그럼요." .......... "참 고우신데..사진 한장 찍어드릴께요.." "^^ 그럴까?" 이러면서 취한 생선가게 아줌마의 표정은 천연덕스러운 개구장이의 모습과도 너무도 흡사했다. 불경기지만 용기를 잃지 않고 밝은 웃음을 지어보이는 아주머니들이게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뒤돌아 나올때 하시는 말씀.. "오늘 아침부터 학생들 때문에 한번 웃었네..^^" 하고 웃으시는데.. 생선은 못사드리고.. 그들에게서 웃음을 오히려 담아가는 내 모습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아주머니..장사 잘 되실꺼예요. 건강하세요~~~~
jooni/김호준
2003-12-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