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꽃 / 박광현 꽃이 핀다. 내가 핀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꽃 별을 사랑한 꽃처럼 나도 별을 따라 숨을 쉰다. 꽃이 있다. 내가 있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세상 땅을 좋아한 꽃처럼 나도 땅을 밟고 걸어간다.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를 만나 나는 꽃을 바친다. 그대를 알고 사랑을 알고 희망을 안고 나는 꽃을 심는다. 비가 온다. 내가 운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비 물을 갈망한 꽃처럼 나도 물을 먹고 살아간다. 꽃처럼 향기로운 세상을 살며 나는 꽃을 잊는다. 눈물을 알고 인생을 알고 슬픔을 안고 나는 꽃이 된다. 꽃이 진다. 내가 진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꽃 노을을 사랑한 꽃처럼 나도 노을 빛에 물이 든다.
plesion_
2009-01-25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