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른 새벽 깨어보니, 핸드폰엔 받지 못한 전화들이 가득했고, 기타는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벽에 기대어 있었다. 이불을 내팽겨 친 채 파카를 덥고 있던 나는, 백현진의 음악을 틀고 밤 새 켜져 있던 노트북 앞에 앉아, 지난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밖에서, 쓱.. 쓱..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가보니, 내린 눈에 혹시라도 아들이 넘어질까봐 쓸고 계시는 어머니. 말로 하진 못했지만. '엄마, 언제나.. 고마워요!'
지미페이지
2008-12-27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