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水 한없이 보드랍기만 하던 모래는 발목을 휘감아 나를 암연으로 이끌고, 어느덧 목까지 차오른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마지막 남은 힘으로 최후의 숨을 들이마신다. 곧 소멸될 나의 존재 앞에서 세상은 너무나도 평온하여 그 어떠한 동요도 없으며, 나의 마지막 入水는 그들의 눈에 의미없는 유희로 비춰질 뿐이다.
미놀타리
2008-12-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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