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깨달음 여유롭게 산을 오르는것이 등산의 큰 의미라는것을 깨닫기까지 참으로 많은 세월이 걸렸다. 정상까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 남들보다 먼저 가느냐에만 힘을 쏟았던 시절이 있었다. 높고, 오르기 힘들고, 유명한 산을 오르는 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도 했었다. 등산이란걸 시작한지 20년이 지나서야 천천히 산을 오르면서 함께하는 사람을 배려하며 산과 사람을 음미하면서 오르는것이야말로 진정한 등산의 의미라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바다속을 여행하는 동안에도 솔직히 나는 등산을 다닐때와 비슷한 과정을 지내온것 같다. 유명한곳, 남들이 가기 힘든곳을 가는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중요한것은 그런것이 아니라 바다를 온마음으로 느끼고 즐기는 것이란것을 요즘에야 깨닫는다. 깨달음이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되는 지금 난 진정 산도 바다도 진정 사랑할수 있는것같다. 어찌 그런 깨달음이 산과 바다뿐이겠는가? 사람을 사랑하는 일도 매한가지이지 않는가? 늦었지만 깨달았다는것이 다행이지 않는가?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카탈리나섬, 미국, 사랑했던 시간.
debelius
2008-12-15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