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힘들어도 웃고 싶었다. 당당해야만 했다. 어떤 날에는 지쳐 쓰러져 있어야 마땅한 어떤 날이였음에도 그대신 나는 웃었다. 존재 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내 모습이 좋아서 여태 버텨 왔었나 보다. 힘들어 하려면 차라리 그만 두고, 그만두지 않을 거라면 웃어라고 잊으려고 해 봤자 더 생각 날 꺼니까 어차피 이런 마음도 다 나를 위해서 나오는 마음이니까 나는 알고 있었다. 다 견딜 수 있었는데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옆에 없는거, 볼 수 없다는거, 그런거 보다는 시간이 흐르면 이런 내 마음이 없어 질 거라는거. 그래서 기다리겠다고 너무 말하고 싶었지만 말 뿐인 내 자신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어떤 날에는 그런 나에게 술에 취해 자기 여자친구와 나와의 사이를 오해하는 사람 까지 나타나 내 가슴을 짖밟더라... 그래도 아끼는 친구의 남자라 오해를 풀려고 하나 하나 이야기 하는데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란 놈도 남자라고 눈물 한방울 안났는데 그렇게라도 쌓아온 기억들을 흘리게 해줘서 고마웠다. 그때의 내 모습... 썩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난 그게 좋았다. 이런 날이 올 줄 알았고 이제는 무덤덤 하지만 차라리 그때의 내 모습이 좋았다. 그땐 아주 가는 끈이라도 놓고 싶지 않아서 니 신경이 거슬리는 말들로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었는데....그걸 알고 있었을까... 내가 니 기억에서 없어지는거 니가 내 기억에서 없어지는거... 글보다는 말로 말보다는 마음으로 마음보다는 행동으로 모든걸 표현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그랬다. michael buble의 home... my words are cold and flat and you deserve more than that. Toy의 선물 part3 ... 그땐 그게 그렇게 내게 있어서 중요한 거 였나봐... 그래.... 그땐 그게 그렇게 중요 했나보다... 어떤 오해가 있었다 해도 그런 생각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한건 내 탓 인거다. 그렇다고 바로 잡으려고 하지도 않았고 나는 그런적 없으니 자연스레 풀리리라 생각했다... 내가 내 마음에 눈이 멀어 정말 봐야 할 곳을 못 본것 같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난 행복하게 해 주고 싶었다. 많은 것을 생각해 왔는데...실행 하기를 기다리기에 나에게 그 힘을 줄 그 무엇은 부족한가 보다. 아마도 내가 채워놓고 아껴둔 마음의 그릇은 여기 까지인가 보다. 이렇게 내가 제일 힘들어 병에 걸려 있을 때 일어나 주위를 둘러 본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고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은 나 보다 더 잘 살아가고 있다.. 그걸 보며 이겨 냈었고, 또 웃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그리고 내 주위에는 웃고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 요즘 피곤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피곤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를 알아냈다... 요즘 내 눈에 의욕이 없다. 예전에는 악과 깡이 있어서 쳐진 내눈이 덜 쳐져 보였는데, 요즘은 그런게 없다 , 그냥 여유롭기만 하고, 열정도 없다. 모든걸 다 웃으면서 넘길 수 있다. 그렇지만 어딘가 내 눈을 치켜 세울 그 어떤 일도 없다. 다 좋은 사람들이고 그냥 모든 일을 서글서글하게...어떤 일이든 웃고 넘긴다. 그렇게 난 살아가고 있다. 예전에는 나의 일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녔다. 나 이거 할거다 저거 할거다 그땐 악과 깡이 있었고 자신감도 있었다. 그땐 눈매도 무서웠다고 한다 ㅎㅎ 요즘은 사람들에게 내 포부, 야심을 말하기가 싫어졌다. 싫어 졌다기 보다 못하겠다. 내 일에 자신이 없어 진것 같다. 어쩌면...나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걸까... 근데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다시 일어 설 것이라는 것을... 마음에 걸리는건 이 휴식이 생각보다 길어 졌다는거... ... 이 글이 나의 마지막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일들을 다 떠벌리고 다닐 수 있는 사이버 세상 약간의 구라도 과장도 잘 먹힌다. 야...나 잘 산다. 행복하다. 힘들다. 슬프다. 외롭다... 그러니깐 알아줘 보여지기만을 위한거 ...싫다 정말... 그래...이 글은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쓴 글이 맞다. 나도 남들이 내 마음을 알아 줬으면 하나 보다... 김광민 - goodbye again , 다시 만날 때까지
ego-wrappin
2008-12-14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