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가 그리울 뿐이다.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원도 사북.
오늘따라 아이들이 즐기던 컴퓨터 한대가 고장나 말썽이다.
아무래도 지갑을 털어 컴퓨터 한대를 사야 될 것 같다..
고민이 하나 늘었는데도, 이 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닭싸움을 벌인다.
어른이 되어서는 고민하고 걱정하는게 많아졌다.
겨울 난방비, 연료비, 전기비 등으로 지갑 비울일만 많아졌으니 말이다.
특히 해발 650미터의 강원도 사북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 일들로 골치 아픈데, 이 녀석들은 항상 즐거운 표정으로 교회를 찾아온다.
이런 내 모습과는 달리 영운이와 희찬이의 닭싸움 모습을 보며,
희미했던 옛시절을 그리운 눈길로 떠올려본다...
- By S.Wallen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