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Iqbal Hosain
"Is this digital camera?"
겨울의 한가운데서 그를 만났다.
"Yes"
나의 첫 대답은 겨울만큼이나 냉랭했다.
우리는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몇몇 얘기를 나누었고
내가 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 흔쾌히 응해주었다.
오후의 진한 햇살이 그의 피부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서 이곳에 온지 2년 6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이방인... 그들을 찍어보는 건 처음이다.
이방인... 사실 그들은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더이상 이방인이기를 싫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에게 주소를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스스로 짐을 만들어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자 했다.
올해가 가기전 낯선 이국땅에서 만난 작은 사진가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그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