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귀찮음 가득히 품고 따라 오른 뒷산(개웅산)에서 적잖이 기분 좋은 사진들을 담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아내는 늘 짜증내는 듯 하면서도 언제 그랬냐는 듯 내게 맞춰 줍니다.
무거운 몸에 느릿 느릿 오르면서도 그 와중에 카메라 손에 들고 사진을 연신 찍어대도..
즐겁게 아이들과 다양한 몸짓을 보여 줍니다.
커다란 잎이 있는 이 곳에 오자 얼굴 가득 방긋 웃음 지으며
"히히.. 엄마는 이렇게 큰 잎으로 우산 써보고 싶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달려가자..
아이들도 이내 쫓아 들어가서는 저를 향해서 방긋 웃음 짓습니다.
동심은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우리 마음 속 깊이 남아 있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