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행진 꿀벌 행진 국화꽃 향기 물씬하다 가을향기 흩날리다 코끝을 여미는 하얀 둥지 털애기 작은 꽃 그 안에 작고 아담한 벌 잠들다 하루 종일 온 종일 가을바람 궁둥이 실룩이며 달콤한 꿀 끄집어내다 그 깊은 노랑 연못 헤집어 내다 그 많은 꿀을 어디다 나르나 겨울 내내 달콤한 꿀을 양 볼에 넣으려나 나도 참 너의 손길 동참코 싶다 얼마나 달콤하기에 그 깊은 곳을 정신없이 헤집어 내가 온 줄도 모르고, 네 곁에 선지도 모르고 잠깐 딴 생각 좀 했지 네 꼬랑지 하얀 깃털 감아 널 따라 가려했지 꾹꾹 눌러 담은 항아리 탐내러 널 따라 가려했지 아니다 아닐테다 힘겹게 탐낸 걸 내가 또 탐낼 수야 없지 허락도 없이 널 따라 가련 게 참 미안타 오늘도 괜한 욕심에 내 볼 일 다 봤나 허허, 참
가을 바람
2008-11-17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