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놀자
" 나랑 놀자" 라고 작은 파도가 말했습니다.
보통 카메라를 들고 다닐때 피사체를 놓고 4회 정도 샷을 합니다. 게중에 한개라도 건질까 하고 말이죠...
헌데 이번 사진은 그러질 못 했습니다. 딱 1회 샷하고 아이가 뛰어가는 바람에요... 사진은 딸아이를 찍다 고개를 돌렸을때 작은 아이가
작은 파도에 놀래서 뒷걸음 치던중이었죠
파도와 소년을 같이 찍을 수 있어서 참 운이 좋았습니다.
처음 보았던 바다...
어렸을적 어머니와 아버지가 데리고 간 인천 송도 앞바다는 정말 황홀한 감동이었습니다.
신나게 놀다가 돌아와 낙지회를 먹었던 기억...
물빠진 바윗틈 사이에서 잡았던 살아있던 쭈꾸미...
돌아오는 버스에서 운전기사 옆에 있던 넓직한 엔진룸위에 앉아서 따뜻하게 집에 오던 기억...
다들 기억나세요?
- 통영 마리나 콘도 요트 선착장에서 -
ps.. 엑박이 계속뜨네요... 간신히 수정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