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강북구수유시장뒷골목풍경
할머니와 장을보러 수유시장에 갔다 돌아오는길.
녹과 분필가루가 뭉쳐 흘러내린 감포멸치젓 통위에 얹어진 낡은 흑판에 웃고있는 사람의 얼굴을 그리고 있는 부스스한 머리의 어린 아이를 보는 순간 나의 외로웠던 어릴적 모습을 보았고. 열악한 환경-그에 비해 웃고있는 아이의 그림의 역설적인 아이의 그림에 아이는 정말 웃고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행복했으면 좋겠다.-사진역시 시각적 예술이니만큼 유미적 쾌감-자극이 있어야할 터인데, 그런부분을 놓쳤다. 빨간양파망과 파란 배추 사이에 아이를 놓고 흑판을 돋보이게 하고싶었지만 철재문 때문에 한 화면에 다 담질못했다.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