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전주가서 찍은 어느 노인의 사진입니다. 큰기둥의 썩은 감나무가 마당 한가운데서 해를 향해 기우뚱하게 서있는 집에 살고계셨습니다. 이불깔아줄 사람도, 김치한점 얹은 밥상에 숟가락을 놓아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을 여생을 매일 똑같은 거리를 구경하면서 살고계셨습니다. 다 썩은 감나무.. 버려야지..다썩었는데 버려야지..하면서 못내 못 버리시는것이 다 썩은 감나무가 당신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폴록
2008-11-11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