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삼세번 딸아이는 뭔가를 부탁하거나 내기를 하면서 가위바위보를 하자 하고선 첫판에 지면 삼세번이라고 우긴다. 사실 가위바위보를 하든 안하든 딸아이의 부탁은 들어줄 것이니 삼세번이든 백번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딸아이의 작은 이기심이 그저 귀엽기만 할뿐이다. 삼세번이라고 우기는 사람은 딸아이 말고도 세상에는 많다. 가위바위보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다보니 삼세번이라 생각 하는게 더러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삼세번은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세번의 만남은 그사람과 내가 교우할수 있는지 나름의 판단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횟수라 생각한다. 또 하나는 바다이다. 다이빙을 가보면 운이 없어 날씨가 좋지 않거나 계절적인 영향으로 원하는 풍경을 보지 못할 경우가 많다. 꼭 그런 사람 있다. 한번 가보고서는 "거긴 별루야" "거긴 최고야" 라고 하는 사람들. 특히 어떤곳이 나쁘다, 별루다라는 말은 다른 사람이 그곳을 갈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수 있으니 신중해야한다. 적어도 어떤 곳이 어떠하다라고 말하려면 세번 이상은 가보고 얘기해야 한다. 가끔 다이빙관련잡지에 다이빙투어기나, 안내기등을 써야하는 나로서는 신중 또 신중해서 글을 쓴다. 시간이 넘쳐흐르면 삼세번을 가보고 기사를 쓰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대신 글을 쓸때 삼세번을 생각한다. 내가 쓴 기사를 읽고 누군가가 내가 가본곳으로 여행을 꿈꿀지도 모르니 더 신중해야하지 않겠는가?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필리핀 보홀 남쪽. 발리카삭. 잭피쉬가 유명한 곳. 다행이도 세번의 다이빙중 맨 마지막 다이빙때 만났다. 발리카삭하면 잭피쉬인데 이 사진 못찍었으면 기사쓸때 고민많이 했을것이다. 삼세번만에 나타나줘서 고맙다.
debelius
2008-11-10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