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할때 그때 더 다가가라"
수중사진촬영에 관련된 서적들을 보면 빠지지 않고 강조하는 것이 있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할때 그때 더 다가가라" 이다
수중사진입문자들은 피사체를 발견하면 서두르기 일쑤다.
그도 그럴것이다.
수중의 작고 이쁘고 신기한 생물들을 자신이 직접 촬영한다는 기쁨에 과도한 엔돌핀의 분비로 인해 흥분되어 침착성을 잃기 때문이다.
무슨 사진한장 촬영하는데 엔돌핀까지 들먹이냐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처음 수중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흥분되어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모자람도 있다고 했다.
물속에 들어가면 안그래도 생각이 단순해져서 바보가 되는데 사진기를 잡으면 더 바보가 된다.
좋은사진을 많이 보면서 '나도 저렇게 찍을수 있어' 라고 생각하지만 똑같은 장소와 피사체를 만나도 똑같이 찍기가 어렵지 않던가?
어쩌면 그건 능력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경험의 차이일수도 있다.
첫술에 배부르랴.
난 아직도 배가 고픈지 내 맘대로 잘 안된다.
늘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수중사진서적에 있는 그 간단하고도 명료한 말을 매번 되뇌인다.
"당신이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할때 그때 더 다가가라"
어쩌면 가까이 다가가라는 말은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어느날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멀게 느껴진다면 그동안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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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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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Oslob, Philippine.
4년동안 다이빙을 쉬었다가 다시 다이빙. 그때문인가 바다속을 보는 그 모습이 너무 이쁘다.
사진을 찍는 나보다도 더 가까이 수중생물들에게 다가갔을 것이다. 물리적인 가까움이 아닌 마음의 가까움으로 다가갔을테니까.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