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老인
주왕산에서 영덕으로 향하기 위해 들렸던 진보 버스 터미널.
버스시간을 위해 터미널 안에서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만했다. 수첩을 꺼내들고 미뤄둔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이 있었다. 외로이 앉아서 뭔가를 응시하시는 모습...
조심스레 괜히 찍는걸 들켜서 혼이라도 날거 같았지만 사각사각 셔터를 눌러댔다.
한번 누르고 먼산보며 모른척..또 한번 누르고 먼산보며 모른척...
시골의 버스터미널이라서 그런지 실내엔 조명이 없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할아버지의 모습이
좀 더 쓸쓸하게 나온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