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사람 열한해. 인생의 절반가량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지내온 무턱대고 만나 아무런 계획없이 먹기로 했던 감자탕이 뼈해장국으로 바뀌기도 하고 뜬금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렌즈속의 나를 부담없이 바라봐 주는, 스스럼없이 집청소를 도와주고 오늘은 내가 요리사가 되는 그 요리를 저녁식사라며 내어놔도 환하게 웃어줄 줄 아는 사람. 여전히 반갑다 친구야.
juxtizm
2008-11-02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