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의 머리가 좋았는데.... 이때의 머리가 좋았는데, 이 사진은 하꾸바무라의 다테야마산장에서 일하던 시절, 그 근처의 좀 먹어주는 도예가 선생님댁에 초대받아서 놀러갔을때 찍은 사진이다. 그 도예가 선생님은 친한파 였고, 한국에서 온 손님을 극진히 대접해주셨다. 그집의 이로리(いろり ; 일본식 전통 화로)가 진짜 운치 있는데 이건 담에 소개. 이것저것 많이 얻어먹고, 집구경도 구석구석 하다가 지쳐 심심해서 아무 할 것도 없어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데, 마음씨 좋은 사모님이, 손님 심심해할까봐, 실을 가지고 오셨다. (일본에서도 실놀이(?)를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실놀이를 했는데, 속으로 든 생각은, 아무래도 나이가 어느정도 든 어른의 경우, 새로 만난 사람과의 사귐이 쉽지가 않아 첫만남에서 불편한 자리가 되기 쉽상인데, 의외로 단순한 방법으로 그 문제의 돌파구를 열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실놀이로 아줌마랑 급 친해져서, 드라마(?) 이야기로 밤새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랬던 그 해 겨울의 이야기 이다. 2005 HAKUBA. Japan
RalLo
2008-10-28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