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소 한이가 웃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조금은 낙천주의자가 됩니다. 한 번씩, 꺄르르 웃을 때마다 한 발자국씩, 어둠은 물러섭니다. 꼴 보기 싫은 누군가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겠지, 생각하면 조금은 미움이 덜해집니다. 슬픔을 모르게 할 수는 없겠지만, 웃음을 즐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가에게 바란다면 제가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죠. 한이가 벙긋벙긋 웃습니다. 웃을 때마다 머리 위에서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덕분에 세상이 환합니다
달려!
2008-10-21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