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ool School 학교란걸 졸업한지가 13년이 되었다. 상대적이겠지만 대학까지 마쳤으니 나름 다닐만큼은 다닌셈이다. 공부에 그닥 취미가 있지는 않아 그 깊이도 얇고 네세울만하지도 못하다. 전공과는 아주 무관한 직업을 가진터라 돌이켜 보면 대학동안 엉뚱한 공부를 했나 싶기도 하다. 불가측의 미래때문에 대학의 전공을 잘못 택한 탓이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고등학교때 열심히 하지 못한 탓이다. 하긴 17살의 맹꽁이가 어찌 알았으랴. 20년뒤에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담배냄세 가득베인 만화방과 당구장, 나이트클럽이 그 시절에는 더 매력적이었고 중요하다고 믿었으니 말이다. 너무 일찍 아니 조금 일찍 연애를 한것까지도 그 당시에는 대단했었고 목숨을 걸정도로 중요했었다. 지금 난 그 시절 내 모습을 탓하지는 못하고 아주 조금 후회는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흐뭇하게 웃는다.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기에. 내가 그 시절 너무 열심히 공부를 했다면 지금의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직업을 가지고 있을수도 있지 않는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교수가 되었거나, 수술실과 환자들에 파묻혀 지내는 의사가 되었거나..말이다. 지금 나의 모습과 당신의 모습은 전적으로 나와 당신의 선택이니 그저 열심히 살자. 인생이라는 학교는 결코 대충대충 다녀서는 안되니까 말이다.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School 은 학교를 뜻하지만 무리, 떼를 뜻하기도 한다. Batfish(박쥐고기? 또는 제비활치라고도 함) 들은 무리(School)를 지어 다닌다. 녀석들은 바다라는 커다란 운동장이 있는 학교(School)에서 즐겁게 무리(School)지어 다닌다.
debelius
2008-10-13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