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토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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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자리 1 >······
뉘우치나니
전생에 人間으로 태어나서
목숨을 바쳐서도 씻지 못할 죄 하나
저질렀다.
사형수가 되어 바라보던 그 하늘이
왜 그리 푸르고 청명했던지
그리운 그대에게로 날아가는 것만이
소망이었다.
오직 날개를 가지는 것만이
소망이었다.
끝없는 時間의 강물을 건너고 건너
이제 나는 한 마리 잠자리로 태어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느 윤회의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느냐.
날아가리라.
무서리가 내리고
국화꽃이 시들고
문득 겨울 예감이 살갗을 적시면
그때는 내 목숨도 다하나니
몇만년 윤회를 거듭해도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워라
······ 이 외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