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집
주문진의 <움집>
1.4후퇴 당시 남하하는 국군을 따라 내려온 함경도 일대 피난민들이 청초호 주변
바닷가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현지 주민들의 텃세 속에서도 통일이 되어 고향에
돌아갈 날 만을 기다리며 정착하며 살아온 곳으로 유명한 속초의 “아바이마을”
이 있지만 그 당시 강릉 쪽으로 더 내려와 아담한 어촌 주문진에도 상당히 많은
실향민들이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 촌로의 이야기로는 겨울에는 추위를 피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반 지하 움집을 지어
살았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 모습이 남아 있다기에 찾아보았다. 그러나 그 때의 1세대들은
통일의 기쁨도, 두고 온 가족도 만나지 못한 체 대부분 딴 세상으로 떠나버린 후 라서
당시의 자세한 이야기들은 듣기는 쉽지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