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른 가을, 삼청동 우리, 많은 길을 걸어왔죠 얼마나 많은지 생각도 잘 나지 않아요 그저, 그대 귓가에 맴돌던 바람 머리카락에 부서지던 햇살 혹은, 눈부시도록 환한 미소 그런 것들만이 편린마냥 되새겨질 뿐이예요 세상에! 그 많은 길을 어쩌면 그렇게 걷기만 했을까요 다시는 못 갈 길을 어쩌면 그렇게 지나치기만 했을까요 우리, 너무 많은 길을 왔나 봐요 추억은 아름답다던데 왜 기억조차 못할까요?
fotomo
2008-09-22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