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에서...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낯설기만 했다. 굳은 표정들이 그랬고, 메마른 목소리들이 그랬으며, 혼돈 그 자체인 거리가 그랬다. 쇠퇴와 번영이 족히 30년은 공존하는 듯 느껴졌던 묘한 시공간... 굳게 닫힌 호텔 유리창에서, 아침을 뒤덮어버린 탁한 공기에서, 그리고 내 가슴 속에서... 형용하기 힘든 단절을 느꼈다.
지수애비
2008-09-20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