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港口에서 황홀하더라, 눈비 내려 동백꽃 헛 핀 앞 섬도 다섯 낮 다섯 밤을 방황한 하숙집의 霧笛도 하루종일 밀고 밀어 밤마다 조금씩 새는 헛된 꿈 장지 하나 사이하고 하숙집 아주머니의 잠꼬대 '이젠 정말 아무 뜻도 없십니더,' 그네가 조심히 魚市場에 가는 새벽녘의 행복 방파제에 걸린 새벽 달빛 물 위에 오래 뛰어 오르는 純色고기들 소규모의 日出 갯벌 廢船위에 걸터앉아 보는 修理 안된 沈默, 사이사이의 愁心歌 '결사적인 행복이 없는 즐거움을,' 저녁이면 혼자 마주보느니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답고 헛된 구름 기둥을. ---황동규---
아직도못차린
2008-09-07 0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