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네는 OO래.. 어느새 부쩍 커버렸다. 겨우 한해가 지났을 뿐인데.. 한뼘 정도가 더 큰거 같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드는 걱정들은 하루에도 수십가지가 넘는 듯 하다. 교육, 사회, 경제.. 그리고 노후까지.. 여기 저기서 들려오는 아이들 교육 관련한 이야기들은 끝이 없다. 나도 전교조가 지향하는 전인교육을 매우 높이 샀던 그런 사람에 속하고 내 아이들을 꼭 그렇게 키우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냉정하게도 그건 "아이 키워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마..."에 유행어 식으로 너무도 현실을 몰랐던 생각처럼 회상된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강남에 부모들 마냥 내 아이 등 떠밀며 학원가로 내미는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고서야.. 이 관계라는 세상속에서 "OO네는 OO래.."와 같이 비교할 것들이 강남에 비해서 그 파이가 작을 뿐이지 가지수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결국 거기서 비롯되는 비교 우위에 따른 불안감은 내 아이에게 향하는 무한 열정과 지나침 사이에서 갈팡 질팡하게 되는거 같다. 문제는 지키고 싶은걸 아무리 지키려 해도 세상은 마치 천동설 마냥 내 주변에서 마구 변화되어 왔다는 것이다. .. 촛불이 그토록 발버둥 쳐도.. 공정택을 선택하는 국민들과... 무자비한 밀어붙이기식 경제 파국은.. 내가 앞으로 저 아이들을 보면서 한층 무거워진 어깨에 더 힘들어하는 이유중 하나일게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8-09-02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