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지만,
며칠 전에 내린 눈이 아직 그대로일만큼 약간은 춥지만,
그래도 날씨는 퍽 좋은 편이었다,
그래도 100짜리 필름에겐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햇볕
이제 두 번째로 필름을 물려본다,
사진이 삐뚠건 아직 미숙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는 내 마음이 삐뚤어서 그렇다 한다,
웃고 넘어가도 될 일에 발끈해서 툴툴댔는데,
그런데
두번째 롤이 세번째 롤이 되고, 열 롤이 넘어도 사진들은
자주 비뚤게 스캔되어 나온다
아직도
끊임없이 두번째 롤만을 찍고 있는지,,
지난 겨울,
떠올리면
벌써 귀가 어는 듯 춥지만,
그래도 ...
시리도록 ...
자꾸만 애틋하게
그리워지는
그 때,
그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