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살그머니 열었더니 아니라 다를까 널부러진 빨래들과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던 이불들이 수줍게 인사를 건넨다. 허탈한 마냥 긴장이 풀리듯 미끄러져 들어와 조심스레 몸을 누인다. 한 잠을 청하고 두 잠을 청하고... 일어나기가 무섭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갔을까. 너란 놈은 도무지 지겨움이란 걸 모르는 모양이다. 피곤한 아니 살벌한 나날들의 연속
i_am_dirty_i_know_but_
2008-08-26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