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흥미롭지 않은 당신의 웃음
올림픽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실력자들이 생겨났다.
그들을 세계 최고로 인정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만들어 낸 규칙 때문에 가능하다.
규칙이나 공평하지 못할 만한 그 어떤 조건 때문에 규정지을 사소한 것도 없는 절대적인 가치는 구태여 우열을 가릴 필요도 없다.
그것은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하나의 현상이다.
흥미롭지 않다.
변하지도 않고 그 가치를 내내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으니 추앙받을 이유도 딱히 없다.
어떤 부분에 있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고, 알고 있지도 않은 유일한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 아내가 그렇다.
예쁜 목소리... 딘연 지상 최고다.
아내의 예쁜 귀도 그렇다. 아내의 눈썹 화장 실력도 그렇다. 종아리 뒤에 숨겨져 있는 아기 같은 피부의 감촉도 그렇다.
아내의 순발력과 모성애가 그렇고 질투심이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내의 웃는 얼굴이 그렇다.
요즘은 예쁜 사람도 경쟁을 해서 가려내니 이제 하찮아진 미모에 대한 가치 평가는 제외하고라도... 당장 기억나진 않지만 그 외 기타 등등도 있다.
특히나 이렇게 웃는 얼굴은 어찌나 야무지고 시종일관 싱그러운지 아예 담담해질 지경이다.
그러니까 당신....
아주 조금씩만 웃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갈 정도로 웃기만 해도 돼.
그것으로 충분해.
그 다음은 어차피 가늠하기도 어려워.
기분 좋을 때를 이용해 아내를 찬양하는 나의 유아적 발상도 내내 변치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