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가야해" "이제 그만 가야해" 참 신기한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바닷가에 데려다놓으면 뭘 하든지 즐겁게 논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즐거워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아이들과 놀아줄줄 잘 모른다. 나역시 그러하다. 어떻게 하면 아이가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수 있는지 다만 지켜보고 지켜준다. 너무 오래놀면 안된다. 뭐 좀 먹고 놀아라. 선크림 발라야해. 모자 써야지. 발다칠수 있으니 신발신고 들어가. 그리고 항상 마지막엔 "이제 그만 가야해" 그리고는 아옹다옹. "아빠! 딱 십분만 더놀고 가요~" -'안돼. 아까도 딱 십분이라고 했잖니?" "그래도...딱 십분만~" -'그럼 너 여기서 살아라! 아빠는 간다!" "칫. 맨날 아빠는 그래. 아빠 맘대로야!" -'그래도 어쩔수 없어 "이제 그만 가야해"' '......' 앵콜공연도 아닌데 늘 몇번을 더 놀고서야 바닷가를 벗어난다 나도 그러했으리라. 어릴적. 가만 생각해보면 나도 물속에서 늘 그 맘이 든다. 딱 1분만 더. 딱 1분만.....그러면서 셔터를 누른다. 아..하지만 나는 누가 말려주는 사람이 없다. 내 스스로 나를 말려야한다. "이제 그만 가야해"라는 말을 스스로 되뇌이면서 늘 물밖으로 나온다. 다시 물속에 들어갈 날을 꿈꾸면서. 당신은 혹시 누군가가 "이제 그만 가야해"라는 말을 해주는 그 행복을 잊고 살지는 않는가? <><><><><><><><><><><><><><><><><> 사진을 찍는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웠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사진생활하시길 바랍니다. <><><><><><><><><><><><><><><><><> 사진설명) 투어기간중 마지막 다이빙. 괜히 물밖으로 나가기 싫었던 때. 나풀거리는 Batfish. 한참을 녀석과 놀면서 사진찍음. 내 손을 내밀어도 도망가지 않는다. 저 밑에서는 감압을 하는 일행. 후훗~적당히들 다이빙하시지~. 사실 이사진은 Batfish 에게 내손을 내밀어서 친근감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한 사진. 그런데 이상하게도 "똥침" 사진이 되었다. 내가 batfish를 batfish는 아래의 다이버에게 똥침을 놓는듯한...ㅎㅎ
debelius
2008-08-11 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