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쉽게 기억하지 못할 것 같은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습관처럼 사진을 찍거나 일기를 쓰거나 또는 어떤 물건을 남겨 놓는다. 이렇게 남겨 놓은 물건을 소중히 간직하다, 윤기 없고 건조한 일상의 어느 순간, 우연찮게 그 물건을 보게 되었을 때, 이미 난 기억 속의 그 곳에 서 있다. 그때의 냄새를 맡으며. '기억할 수 밖에 없는 것'보다 '기억하고 싶은 것'이 좀 더 극적이며, 가슴 떨리는 이유는 잊지 않으려는 조그만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서 일 것이다. 한편으로는 보통은 아픈 기억을 되씹기 위해 무엇을 남겨 놓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잊고 있었던 2006년 일본 여행의 추억이 이 사진 한장으로 되살아 났다. <도쿄 시청에서 내려다본 도쿄 시 >
명동14.8˚
2008-08-08 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