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고 비 1 오랜만에 떠난 1박2일의 여행은 첫 출발부터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고유가 시대에 절약정신을 발휘하야 작은 처남내와의 합동 여행을 계획하였다. 2주전부터 세운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여행일자를 몇일 앞둔 시기부터 쏟아지는 빗줄기는 끝내 당일 새벽에는 절정에 다다르더니.. 자가용 앞 유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퍼부었다. 이미 예약해둔 펜션은 당일 취소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해져 왔고, 혹시나 싶은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이른 아침인 5시 30분에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를 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기는 비가 전혀 오질 않는데요.." "......" 혹시나 하는 기대에 처남 내외를 태우고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어찌 이럴수가.. "우리가 비를 몰고 다니는거 같은데...."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고 도착한 펜션에서 1박2일 내내 빗줄기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잠시 빗줄기가 잔잔해진 틈을 타 펜션에서 만들어둔 통나무 놀이터 밑에 그물 침대에서 잠시 놀이를 즐긴다... 덧. 왼쪽 하얀 종이는 작은애가 방에서 그린 그림을 자랑하려고 뛰어오는 중입니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8-08-04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