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썰렁한 그림자 등에 지고 어스럼 가을 저녁 생선 굽는 냄새 뽀얗게 새어나오는 낡은 집들 사이의 골목길을 지나면서 삐걱거리는 문 안의 정겨운 말소리들 고향집 불빛 그리워 되돌아보면 낡아가는 문틀에 뼈 바른 생선의 눈알같이 빠꼼히 박힌 녹슨 못자국 흐린 못물 자국 같은 생의 멍울이 간간하다 -생선 굽는 가을 최동호-
엑스트라
2008-07-3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