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띄우는 편지... 스물일여덟번째(안개속의 삼층폭포) 22일(일) 23:19 구례구행 기차를 타고 지리산을 갑니다. 한 달 전부터 종주를 계획했습니다. ㅡㅡ; 03:20 구례구 도착 택시를 잡아타고 성삼재를 갑니다. 04:10 노고단으로 밤 산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 . 17:30 장터목 대피소 도착!! 새벽부터 14시간을 걸어 노고단에서 천왕봉 밑까지 와버렸습니다. ㅡㅡ;; (삼도봉에서 아침먹고, 벽소령에서 점심먹고, 장터목에서 저녁을... 에혀~) 21:00 스팸과 참치, 라면, 밥을 해먹고나서 기절하고 맙니다. 23일(월) 02:40 기상. 일출을 볼 수 있으려나 일어나보니 먹구름이 가득하네요.(일출시간 05:10 예정) 그냥 자버립니다. 04:00 다시 일어나서 지난밤 먹다남은 밥에 물을 붇고 끓여 누룽밥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 짐정리시작. 05:30 칠선계곡을 향해 제석봉, 천왕봉을 오릅니다. 07:00 주 2회 40명씩만 입산을 허용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원시림으로 들어갑니다. . . . 14:10 사진은 칠선계곡에 있는 폭포중 삼층폭포. 그밖에도 마폭포, 대륙폭포도 담았습니다. 지도에 나오는 폭포들을 본다는 것도 흥분되지만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지리산종주때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력이 마구마구 떨어지는 산행이었습니다.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총 산행시간을 따져보니 헐~ 21시간을 걸었군요. 사진을 시작하게한 산이 바로 이 지리산. 혼자보기 아까워서 시작했습니다만 여전히 실력은 그자리입니다. 다시 가게된 지리산, 10년간의 휴식년제, 다시한번 느끼지만 지리산은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만 오늘같은 불볕더위에 잠시나마 위안이 되었음 좋겠네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당~!! ^^d
chorok
2008-07-15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