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dive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푸르고 무더운 날씨의 숙소 앞, 흔들 침대 의자에서 시간을 잊은 듯 한가로이 습하고 더운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눈감으면 나는 행복했었다. 수평선 너머에도 계속 펼쳐질 것 같았던 푸르른 바다 그리고 바다.. 대양의 신비로움이 날 감싸고 한가로이 낮잠에 빠져들면, 어느새 투명하고 바알간 저녁 노을이 나의 콧잔등이를 간지르며 평화로운 저녁의 시작을 알린다. 떠나온 곳의 치열함을 잊고 게으르게 지내는 지리한 휴식 중에도, 어느샌가 몰려온 스콜은 사납게 우리를 깨우며 다시금 즐거이 태양의 고마움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하고, 인간사에 지친 이들에게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며, 자연이 품은 아름다움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떠날 때 다시 돌아올 달콤한 꿈마저 꾸게 만드는 천국과 가장 닮은 그 곳, 몰디브로 다시 떠나고 싶다.
추루민
2008-07-14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