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눈이 없다 외로움은 눈이 없다 / 김재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꼭 붙잡질 못한다. 하루 내 땡볕에서 땀 흘리는 옥상의 안테나. 낮닭이 울음소릴 막 길게 빼고 난 뒤 꼬리 깝죽대는 까치 한 쌍. 서로 낄낄거리며 무어라 입질하는 적막강산. 늘 붙어 다니면서도 외로움은 눈이 없어 발등을 밟는다.
써비
2008-07-11 11:05